12년 만의 올림픽 역도 메달. 이배영(25.경북개발공사)이 19일 오전(한국시간) 아테네의 니키아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69kg급에서 합계 342.5kg을 들어 중국의 장궈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전병관(현재 여자역도대표팀 코치)이 금메달을 딴 이후 오랜만의 메달이다.
이배영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47.5kg을 들어올린 뒤 5kg을 높여 3차에서 성공했다. 용상에서는 2차에 190kg에 성공하고 3차에서 라이벌 장궈정을 의식해 195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장궈정은 인상에서 160kg, 용상에서 187.5kg을 들어 이배영에 5kg 무거운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병관의 고향 후배(전북 순창)이기도 한 이배영은 집중력과 파워.순발력 등 역도의 3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지목돼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배영은 "바르셀로나에서 전병관 선배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보고 메달의 꿈을 키워왔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테네=특별취재팀
***아테네 올림픽 특별취재팀
◆스포츠부=허진석 차장, 성백유.정영재.김종문 기자
◆사진부=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