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블루칩에 '사자'몰리며 이틀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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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이틀째 오르며 지수 730대를 회복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9포인트 오른 734.98로 마감됐다.

단기급락을 의식한 저가 매수세가 업종 전반에 걸쳐 고르게 유입되면서 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많이 팔아 장끝무렵 상승폭은 좁혀졌다.

이날 시장의 화두는 국내외 금리전망이었다. 우리 정부가 금리안정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함으로써 시중 실세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급락의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18일 (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미국 금리의 인상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민주노총의 대 정부 대화제의, 국제유가 안정세 지속, 해외증시 활황 등 호재성 재료가 풍성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때문이라고 풀이하는 투자분석가들이 많았다.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거래도 부진해 거래량이 2억2천만주선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포철. 한국이동통신. 한전. SK텔레콤 등 블루칩들이 모처럼 큰폭으로 올랐고, 대우전자 등 구조조정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인터넷 및 Y2K 관련종목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JHISPI 30 지수는 전날보다 3.57포인트 오른 247.44를 기록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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