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5월 투쟁 종료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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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속연맹과 병원노조의 파업 등으로 진행된 민주노총의 5월 총파업 투쟁이 15일 민중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이갑용 (李甲用) 위원장은 15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 차원의 2차 총파업투쟁은 오늘을 기점으로 일단 마무리하고 구조조정에 맞서 전개될 6월 투쟁을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6월 12일까지를 노동시간 단축 등 4대 요구사항 쟁취를 위한 교섭촉구기간으로 설정했다.

경찰은 16일 병원파업을 주도한 혐의 (업무방해) 로 고소된 전국보건의료산업 노조 이상춘 (李相春.48) 위원장을 연행, 조사중이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99민중대회' (15일) 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투석시위 및 금속연맹의 도로점거시위 (14일) 등과 관련, 91명을 연행해 柳모 (38)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7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5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99민중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농민.대학생 중 6백여명은 지하철 회현역과 신세계백화점 주변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1시간 동안 투석전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 주말 오후 도심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한편 파업 3일과 5일째를 맞고 있는 경희의료원과 원자력병원은 연봉제 도입 등 구조조정 쟁점사안에 대해 노사간의 입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민우.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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