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연타석 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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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 의 방망이 끝에서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인가.

이승엽이 3경기 동안 침묵했던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신기록을 향한 홈런 행진을 계속했다.

이는 13일 대구 롯데전에서 4.5회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15호를 기록, 샌더스 (해태).우즈 (두산) 를 5개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3일 현재 32경기를 치른 이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타이론 우즈 (두산)가 세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홈런기록 (42개) 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시즌 1백32경기에서 홈런 62개까지 때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날 롯데 투수들의 노골적인 정면승부 회피로 1경기 최다볼넷 타이기록 (5개)을 세웠던 이는 이날 1회 첫타석에서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4회말 무사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는 또다시 볼카운트 0-3의 볼넷 위기에 몰렸으나 4구째 한가운데 높은 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는 5회말 1사2루에서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그려냈다.

잠실경기에서 두산은 이경필 - 이혜천 (8회) - 진필중 (9회) 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계투로 쌍방울을 3 - 2로 제압, 지난 5일 이후 6승1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무리 진필중은 시즌 13세이브 포인트째를 기록하며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뛰쳐 나갔다.

전날까지 2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쌍방울 조원우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기록행진을 멈췄다.

광주로 호랑이 사냥을 떠난 LG는 1회초 해태 외야진의 잇따른 실책에 편승, 10 - 6으로 낙승을 거두고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LG선발 심재학은 활발한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인천경기에서 현대는 한화를 12 - 7로 제압, 한화전 5연승을 거두었다.

이태일 기자, 광주 = 김종길 기자, 대구 = 심재우 기자, 인천 =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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