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빈 장관 사임…국제금융시장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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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루빈 장관의 사임 소식으로 12일 국제금융시장은 한때 주가가 폭락하는 등 출렁거렸으나 서머스 부장관이 후임자로 지명되자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후 20분새 2백13포인트가 떨어지며 다우지수 사상 다섯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돼 전날보다 25.78포인트 떨어진 11,000.37로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도 오전에 달러화 매물이 크게 늘어나며 달러당 119.50엔으로 가치가 떨어졌으나 "루빈과 같은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 는 서머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안정을 되찾아 달러당 120.80엔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도 오후장에 루빈 사임 소식으로 급락했으나 마감 직전 상당부분 낙폭을 만회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서머스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5대 그룹 구조조정의 진척도 등에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한 (對韓) 경제정책이 기업 구조조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 신중돈 특파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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