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공연계 튀는 홍보전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홍보는 흥행의 감초. 요즘 영화.공연계의 톡 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재미있다.

우선 60년대 포스터를 붙인 입간판 사이에 목만 쏙 내밀고 온 동네를 훑고 다녔던 샌드위치맨의 재등장. 포스터 대신 공연 중인 '게임콘서트' 장면을 녹화한 16인치 TV를 지게에 짊어지고 대학로 곳곳을 걸어다니는 이 샌드위치맨은 움직이는 매표소 역할도 한다. 인켈아트홀에서 개그콘서트를 열고 있는 '극단 4U' 전유성의 아이디어다.

이상의 시에 숨겨진 역사적 비밀을 파헤치는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은 개봉전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1만 명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이벤트를 열었다.

죽은 이상이 이메일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가상현실을 다룬 영화의 컨셉과 연결된다는 점을 의식한 발상이었다.

오는 22일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을 개봉하는 골든베어는 억압의 벽 (Wall) 을 부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최근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 회원 3천여명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 초청해 높이 3m.길이 15m.두께 1m짜리 스티로폴 벽을 무너뜨리게 했다.

김국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