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입주위 여드름 심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29세 미혼여성입니다. 얼마전부터 턱과 입 주위에 여드름이 심하게 생겨 고민입니다. 주위에서는 생식계통에 이상이 있어 그렇다고 합니다. 왜 유독 이 부위에만 여드름이 생기는지요 (고운 피부를 소망하는 여성).

<답> 특히 붉게 솟아 오르는 여드름이 입술 주위에 생기면 '구순 (口脣) 주위염' 혹은 '구순주위 여드름' 이라고 해요. 남자는 드물고 여성에게 흔합니다. 유독 입술 경계면 피부는 깨끗해 오히려 창백한 듯 보이죠. 입술주위와 턱은 물론 때론 뺨.코 주위.눈 주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지성피부인 사람에게서 발생한답니다. 피부에 기름기가 적다 해도 붉게 솟는 부위의 피부는 지성이란 사실을 잊지 마세요. 비누로 얼굴을 잘 씻지 않거나 크림타입의 보습제.클렌징.파운데이션.자외선 차단제 등을 계속 바르면 잘 생깁니다.병원을 찾는 환자 중엔 스테로이드 연고를 수시로 발라 이런 여드름이 생긴 분이 가장 많아요.

원인부터 살펴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죠. 화장품 때문이라면 그 화장품을 당장 그만 사용해야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던 분이라면 약을 끊도록 하세요. 단 스테로이드 연고는 끊은 다음 처음 며칠은 더 심해지는 듯하다가 좋아집니다.

세수는 붉은 병변이 있는 시기엔 따뜻한 물세안을 하다가 피부가 좋아지면 화장비누가 아닌 보통 세숫비누를 사용하세요. 화장품은 크림형 대신 액체형.젤형.로션형 중에서 선택하시고요. 약은 여드름 치료 때 사용하는 항생제를 3개월 정도 복용해야 됩니다.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