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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시 보는…' 10년 단위 주요 사건 회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1900년 5월31일 중국에서 일어난 의화단 사건. 20세기 최초의 대규모 전쟁으로 기록된다. 서구 열강의 침공에 신음하던 중국인들이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저항을 시작했다.

1901년 1월22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사망했다.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기간인 63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와 동시에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으로 일컬어졌던 영국도 과거의 영광을 회상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20세기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보는 '역사 속의 현장' 이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10분.밤 8시 재방송) 찾아간다. EBS가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다시 보는 20세기' 의 두 번째 시리즈. 첫 시리즈 과학의 발자취에 이어 지난 1백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10부작으로 내보낸다.

제작사는 영국의 독립제작사인 '브리티시 파세' .보도.시사분야 영상자료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프로의 특징은 20세기를 수놓은 각종 사건.인물의 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것.

여러 사례를 사진첩처럼 소개하다 보니 다소 건조한 느낌도 들지만 각각의 사건에 대한 역사적 의미도 짧게나마 빠지지 않고 짚어 20세기를 차분하게 돌아보는 데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1903년 6월과 12월의 포드자동차 창사와 라이트 형제의 비행성공은 대중교통에 혁명을 가져왔고, 1905년 9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 발표는 결국 원자폭탄의 발명까지 이어졌다.

1905년 6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전용관은 영화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은 이런 식으로 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 폭탄테러사건까지 20세기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1910년대엔 남극발견.타이타닉호 침몰.제1차 세계대전 발발 등이 소개돼고, 20년대엔 미국 금주법 실시.아일랜드 독립.텔레비전 발명.최초 유성영화 '재즈싱어' 탄생 등이 방영된다.

김지연PD는 "앞으로 자동차.패션 등 주제별, 혹은 각계 인물별로 20세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 고 말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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