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2년반만에 안양 유니폼입고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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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북 구미에서는 1일 올시즌 꼭 한차례 프로축구 경기가 벌어진다. 대한화재컵 B조 안양 LG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 이 경기는 지난달 10일 예정됐던 경기가 비로 연기되는 바람에 늦춰진 것이다. 덕분에 구미 팬들은 '독수리' 최용수 (안양) 의 복귀전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지난달 29일 현재 3승2패 (승점8) 로 1위 천안 일화 (승점9)에 1점 뒤진 채 2위 울산 현대와는 골득실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은 지난해 5월 23일 이후 4연승을 거둔 전북을 제물삼아 B조 단독선두로 치솟겠다는 계산이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전반은 에릭 - 빅토르 콤비가 최전방에서 골을 노리고 후반 최용수를 투입, 상대수비를 분산시켜 득점찬스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2년6개월만에 안양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최용수는 "실전감각을 익히는 게 우선이지만 팀의 3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 고 의욕을 보였다.

전북도 안양을 정규시간 안에 꺾으면 천안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살릴 수 있어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지난달 24일 안양과의 전주 홈경기에서 연장 3분 페널티킥으로 골든골을 허용, 분패한데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최만희 감독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터라 설욕의지가 더욱 강하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할 최만희 감독은 "선수들이 위축되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다독거렸다. 컨디션이 좋은 새내기 이수재를 중앙에 기용, 수비를 두텁게 쌓은 후 역습을 노리겠다" 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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