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창업 엿보기] 수족관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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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강일구

수족관에서 금붕어나 열대어를 기르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수족관 관리 서비스업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족관 관리사업은 애완용 물고기를 건강한 상태로 보호할 수 있는 수족관 환경을 유지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 맞춤형 수족관 제작 및 설치, 수족관 관리, 애완용 물고기 컨설팅, 물고기 먹이 배달, 휴가철 수족관 관리 대행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수족관 청소와 관리가 기본 업무다.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수족관을 늘리기도 하며 약물 처방을 해줄 때도 있다. 정수시스템을 교환하거나 배관을 교체하고 수족관 위치를 옮기는 작업도 한다. 이런 서비스를 확대하면 주거공간의 인테리어를 맡는 역할도 한다. 수중 정원이나 연못을 꾸며준 뒤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장점은 초기 투자비가 낮고 원하는 경우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매일 물고기와 같이 일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취미 생활과 병행할 수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아쿠아리움메인터넌스서비스(www.aquarium maintenanceservice.com)는 수족관이나 수중 정원, 연못을 가진 고객을 위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1974년 창업했는데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85년 프랜차이즈화했다. 현재 미네소타·위스콘신·버지니아주 등 미국 5개 주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족관 관리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지식을 가지고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나 몇몇 어종은 보살피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있다. 창업을 하려면 미묘한 수중 어종을 다루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아쿠아리움메인터넌스서비스의 가맹점이 되면 수족관 관리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도 받게 된다. 본사는 물류 창고를 운영하면서 가맹점주에게 각종 소모품을 공급해 주고 수족관 관리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한다. 홍보와 마케팅도 중요한데, 각 가맹점은 열대어 판매 전문점이나 애완견 판매점, 상가 전문 인테리어 업자 등과 제휴 관계를 맺고 고객을 확보한다. 이들에게 명함과 브로셔를 보내고 고객을 추천해 주면 수수료를 주기도 한다. 지역 신문의 애완동물 면에 광고도 낸다.

병원이나 치과, 외식업소 등 관상용 물고기를 필요로 하는 업체가 주 고객이다. 물고기를 키우고 싶지만 시간이 없거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난감해 하는 일반 가정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www.changupok.com,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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