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병무비리 앞장서는 지도층은 각성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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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신체 건강한 남자들은 반드시 병역을 신성히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예전부터 끊임없이 지속돼 온 병역비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안보 불감증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무엇보다도 타인의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이 앞장서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부정과 부패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서양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라 하여 지도층이 앞장서서 병역을 이행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국민들의 달갑잖은 시선을 받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다.

영국 왕실에서도 그러한 의무는 당연하다고 믿으며 누구나 앞장서서 이행하려 한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의 병역이행여부는 항상 여론의 질타를 받는다.

하물며 우리처럼 남북이 분단돼 대결하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당연히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층들이 앞장서서 비리를 저지르곤 한다.

강력한 병역비리 근절 방안과 함께 지도층의 각성을 촉구한다.

이수범 <경기도성남시수정구태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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