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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떤 무용 볼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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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이제는 제법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많아졌는데도 춤 분야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이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지만 정작 어린이달이라는 5월에는 이렇다할 어린이용 춤 공연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올해는 매년 어린이날 전후에 펼쳐지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세계청소년무용축제' 뿐 아니라 유니버설발레단의 '동물의 사육제' 와 국립국악원의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 등 여러편의 무용공연이 마련돼 있어 춤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꾸미는 세계청소년무용축제는 97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에 펼쳐지고 있는 행사. 성인 직업무용단들처럼 완벽한 무대는 아닐지라도 어린이 특유의 천진함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과 문화교류가 별로 없는 나라들이 그동안 많이 초청돼 단순한 춤 공연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까지 해왔다. 이처럼 교류가 없는 곳일수록 주로 민속춤이 많이 등장했다.

올해는 러시아 자바바 무용단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댄스 시어터가 민속춤을 선보이고 그밖에 일본 단다바하 무용단과 중국 강소성 청소년 무용단.이탈리아 센트로스투디단차 모비멘토 무용단은 현대적 감각의 춤을 선보인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서울 교육문화회관, 6일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교육문화회관 우정의 광장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각국 민속춤을 배우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02 - 325 - 5702.

국립국악원의 창작무용극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 은 지난해 무대에 올랐던 '콩쥐팥쥐' 를 조금 보완한 작품. 내용은 전래동화 '콩쥐팥쥐' 와 '신데렐라' 를 결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고, 춤은 민속놀이와 궁중정재.민속춤 등에서 따온 창작무용 위주로 꾸며진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콩쥐팥쥐 주제가와 국악동요를 배워보는 시간도 있다. 5월 4~6일 오후 5시 (5일은 오후 3시.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02 - 580 - 3300.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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