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직 규모는 IMF 이전 수준에 여전히 못미치지만 추세적으로는 회복국면을 굳히며 확산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 에 따르면 지난해 동월 대비 생산 증가율이 18.4%에 달해 95년 2월 (19.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6%로 97년 12월 (75.7%) 수준에 근접했다.
이같은 생산호조에 따라 우리 경제의 전체적 생산규모를 나타내는 산업생산지수는 3월 중 1백21.1을 기록해 97년 10월 (1백18.5)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소비가 생산보다 훨씬 빨리 회복되는 측면을 반영해 기업들의 재고는 18.7% 줄어들었다.
또 설비투자도 25.1%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의 절대치는 여전히 IMF 이전의 70% 수준에 머물러 기업들의 투자가 앞으로 경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관건이 될 것임을 보여줬다.
또 6~7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제 경기는 회복국면을 고착화시키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며 "현재 경기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상반기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감안하더라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고 진단했다.
한편 97년 말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땅값도 지난 1분기 동안 평균 0.35% 올라 1년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수치는 분기별 변동률로 볼 때 92년 1분기에 0.43% 오른 이후 7년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어서 앞으로의 땅값 변동이 주목된다.
또한 지난달 전국의 공업용 건축허가 면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나 늘어 기업들의 산업부문 투자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김광기.이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