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항공기 개발 사실상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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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부가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선정, 집중 지원해온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이 사실상 중단된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중형항공기 개발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금까지 정부차원에서 추진해온 중형 항공기 사업의 진전이 없고 전망조차 불투명해짐에 따라 일단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3년 신경제 5개년계획에 포함되면서 시작된 정부 주도의 중형 항공기 사업은 6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오는 6월말 출범할 예정인 항공 통합법인도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중형 항공기 사업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정부 주도의 중형 항공기 사업은 종료하되 항공 통합법인이 구체적 사업계획을 세워 중형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사업을 따올 경우 개발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지금까지 중형 항공기 사업을 위해 투자된 시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나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 이관, 앞으로 중형 항공기 사업을 재개할 때 활용키로 했다.

중형 항공기 사업은 50~1백인승 항공기를 해외 항공업체와 공동 개발, 한국의 항공기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 국책사업으로 그동안 유럽.중국 등과 합작사업을 모색해 왔으나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았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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