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춘투 전략] 강경투쟁으로 구조조정 중단 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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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민주노총은 현 단계에서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강력한 투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성사' 시켜 산업현장에 춘투 (春鬪) 의 거센 회오리를 몰아 구조조정 중단과 근로시간 단축 등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월말까지 공공운수 사회서비스노조연맹 (공공연맹).한국통신노조.부산지하철노조.금속산업연맹 등의 파업과 각종 집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총력투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24일에는 수도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실업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는데 이어 5월 1일에는 노동운동 사상 최대 규모의 노동절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간신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상황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여론이 걸림돌. 그만큼 '주력부대' 인 서울지하철노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여론의 동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촉매제로 집행부의 강경 투쟁의지가 현장의 파업열기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닌 구조조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파업 등 불법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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