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부실채권 해외판촉' 성공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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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성업공사가 부실채권 해외매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성업공사는 지난해 사들인 44조원어치의 부실채권 중 연말까지 모두 16조원어치 (장부가 기준) 를 팔아치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업공사가 미국 (3월 22~26일).유럽 (4월 7~17일)에서 잇따라 연 로드쇼 (투자 설명회)에서는 골드먼 삭스.뱅커스 트러스트 등 30~40여 세계적 투자기관들이 구체적인 투자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뉴욕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가진 그룹 설명회와 24회의 개별 면담에는 프레스틴 마틴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비롯, 골드먼 삭스.JP 모건.GE 캐피털의 최고경영자 등 미국 금융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달중 가진 유럽 로드쇼는 부실채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현지 여건을 감안, 성업공사측이 사장을 포함한 실무협상팀을 구성해 직접 유수 투자은행.펀드의 책임자들을 방문.면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ING 베어링.코메르츠 방크.ABN 암로 등 유럽 유수 투자기관들이 다음달중 한국방문 및 최소 3조~4조원어치의 부실채권 매입의사를 밝혀왔으며 런던 등지에서는 면담요청이 몰려 선별면담이 불가피했다.

성업공사 정재룡 (鄭在龍) 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미국.유럽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확인했다" 며 "매달 평균 10억달러 (약 1조2천억원) 어치의 부실채권 매각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런던 =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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