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간자 휴 헤프너, '이혼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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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지를 창간한 휴 헤프너(83)가 지난주 이혼서류를 제출했다고 미국의 연예매체인 TMZ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프너는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11년간 별거해온 둘째 부인 킴벌리 콘래드(47)와의 이혼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헤프너가 밝힌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

지난 89년 7월 콘래드와 결혼한 헤프너는 결혼 9년 여만인 지난 98년 1월 이후 별거에 들어갔다. 헤프너와 콘래드 사이에는 2명의 아들이 있지만, 오랜 별거 탓에 헤프너에게 부인과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고 TMZ는 전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올해 헤프너가 부부 공동 소유이던 맨션을 매각하면서 악화됐다. 헤프너가 맨션을 매각하자 콘래드는 헤프너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신청을 한 헤프너는 "아이들을 위해 결혼생활을 유지했는데 그 생활을 벗어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헤프너는 이혼 후 콘래드와 아이들에게 매월 생계비 2만 달러(약 2400만원)와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3년부터 플레이보이지를 발행해온 헤프너의 재산은 4300만 달러(약 526억원)를 넘는다고 TMZ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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