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자민련이 금기시해왔던 재야.운동권 출신 인사의 영입에 나서 눈길. 16대 총선에 대비한 '젊은 피' 수혈의 일환이다.
김현욱 (金顯煜) 사무총장은 14일 "민주화운동 출신 신진 인사들은 치밀한 논리.조직 동원 및 투쟁능력 등에서 장점이 있다" 며 "상당수의 당 영입을 추진 중" 이라고 언급. 자민련이 눈독을 들이는 충원 그룹은 젊은 재야 출신.전문가 등 4백여명이 모인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 이재정) 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회의측 인재 풀 (pool) 로 알려진 이곳에서 국민회의 문화와 잘 맞지 않는 인사들을 이삭줍기 하겠다는 전략. " '붉은 피' 수혈이 아니냐" 는 당내 논란이 일자 金총장은 "자민련이 추구하는 보수는 수구 (守舊)가 아닌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 이라며 "이런 신보수주의에 공감한다면 문호를 활짝 열 것" 이라고 천명.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