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증명 1910년 일본지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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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인정한 일본인 제작 지도가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李鎭明.53.한국어학과) 교수에 의해 발견돼 12일 공개됐다.

특히 이 지도의 제작 시기는 1910년으로 일본이 조선을 강점했을 당시에도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는 인식이 일본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李교수는 이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대일본분현지도첩 (50쪽 분량)에 포함된 '조선 전도' 와 '일 시마네 (島根) 현 전도' 의 복사본을 공개하면서 "독도가 조선 전도에는 '다케시마 (竹島)' 란 이름으로 실린 데 반해 정작 시마네현 전도에는 나타나지 않아 조선땅임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다" 고 말했다.

李교수는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 로 명명한 1905년 시마네현 고시 (告示) 를 근거로 자국 영토임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5년 뒤 일본의 유명 지도 제작자 이토 세이조 (伊藤政三)가 만든 시마네현 전도에 다케시마가 빠져있는 것은 일본 내에서도 조선땅이란 인식이 공고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삼인출판사)' 이란 책을 발간하기도 한 李교수는 오는 14일 성신여대에서 '서양자료를 통해 본 독도' 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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