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지하철 엉터리 표지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얼마전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수원 (1호선)에 가기 위해 신도림역에서 내렸다.

표지판을 찾아 '수원' 이라고 쓰인 것을 보고 계단에 올라갔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수원행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망해 내려가 다음 계단에 가보니 또 '수원' 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으로 올라가봤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시 내려와 '인천.수원' 표지판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서야 수원행을 탈 수 있었다.

다른 할머니 두 분도 나와 똑같은 고생을 했다.

신도림역같이 복잡한 환승역에서는 표지판을 알기 쉽게 설치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지도 않는 곳에 '수원' 이라는 표지판을 붙여놓고 전철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노선관리상 부득이하게 그 표지판을 그대로 둬야 한다면 안내원이라도 배치했어야 했다.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헛고생하지 않도록 역 관계자는 표지판을 알기 쉽게 재배치하기를 기대한다.

김순신 <전직교수.서울강남구삼성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