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정치개혁 논의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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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 등 여권 수뇌부가 지난 9일 '선 (先) 정치개혁, 후 (後) 내각제 논의' 원칙에 합의한 이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단일안 마련에 나서는 등 정치개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나라당도 12일 당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갖고 당내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일단락돼야 정치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치개혁 협상에는 응한다는 방침이다.

◇ 여권 = 국민회의 안동선 (安東善).자민련 김종호 (金宗鎬) 의원 등 양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10일 처음 만나 국회의원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에 관한 단일안을 4월말까지 마련, 야당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12일 국민회의 총무 경선이 끝나는 대로 양당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핵심 쟁점인 선거구제와 의원 정수 문제등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에 착수한다.

◇ 한나라당 = 이회창 (李會昌) 총재는 10일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의 권력구조 문제는 집의 골격과 같은 것" 이라며 "진정 정치개혁을 하려면 권력구조 문제를 명확히 한 후 착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경식 (辛卿植) 사무총장은 "협상을 아예 거부하기보다 여권의 내각제 협상 진전에 따라 정당법.국회법 등 정치개혁 협상도 진척시켜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김진국.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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