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동양생명 … 대기업 상장 꼬리 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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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달 말부터 진로·동양생명·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일었던 ‘청약 열기’를 하반기에 거래소의 대형 우량주들이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진로는 21~22일 청약을 받아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2003년 상장 폐지된 지 6년8개월 만의 재입성이다. 공모 예정액이 7776억~8640억원에 달해 상반기 전체 공모액인 435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생명보험사로는 첫 상장사가 되는 동양생명은 29~30일 청약을 받는다. 10월 초 상장 예정으로 공모 예상 규모는 3404억~4405억원이다. 동양생명은 중형 보험사로 2000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다음 달 20~22일 청약을 받아 10월 말 상장을 추진한다. 이 밖에 한국전력기술·포스코건설·그랜드코리아레져·현대푸드시스템 등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상반기에는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대박 신화’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도 곤두박질 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34개 종목(코스피 5개, 코스닥 29개) 중 8일 종가가 시초가에 못 미치는 업체는 24개에 달한다. 특히 7~8월 상장한 종목들의 경우 상당수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있다. 지난달 31일 상장한 동국S&C는 공모가가 1만1000원이었지만 9일 종가는 1만400원에 머물렀다. 에스앤더블류·게임빌 등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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