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국산둔갑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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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몽골산 감자가 농협이 주관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강원도산으로 버젓이 팔린다.

돼지 삼겹살 (덴마크.프랑스) , 토란 줄기 (태국) , 볶은 참깨 (수단) , 볶은 옥수수.찐 콩 (미국) , 깐 도라지.고사리.오리고기.당면.좁쌀 (중국) 등 외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위장돼 식탁에 오르고 있다.

국립농산물검사소 영남지소 마산.진해.창원출장소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동안 판매업소 1천1백84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여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가짜 원산지를 표시한 78곳을 적발했다.

경남창원시소답동 金모 (45) 씨는 몽골산 감자 2백㎏을 '강원도 감자' 라고 인쇄된 포장상자에 넣어 동창원농협에 납품했다가 적발됐다.

몽골산 감자는 농협을 통해 창원 공설운동장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됐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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