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아리 수련회서 술마시기 게임 여대생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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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여대생이 동아리 수련회에서 '술마시기 놀이' 를 하다 숨졌다.

지난 4일 0시10분쯤 인천시중구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의 한 민박집에서 수원 소재 K대 모 동아리 수련회에 참가한 李모 (22.여.4년) 씨가 선후배들과 술마시기 게임 (일명 죽음의 게임) 을 하다 쓰러져 숨졌다.

동아리 회원들은 경찰에서 "17명이 죽음의 게임을 하던 중 벌주로 소주 3~4잔을 마신 李씨가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고 말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또 "이 게임은 술래가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특정인을 지정하면 그로부터 세번째 사람이 벌주를 마신 뒤 다시 술래가 되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되며, 술이 약한 사람도 예외없이 술을 마셔야만 한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李씨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다 일곱살 때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심장마비사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6일 부검키로 했다.

인천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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