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보험료 상품 봇물…1년 보험료 1000원대까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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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새로운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보험료 인상요인이 생기자 기존 상품의 구조를 바꾸거나 특정 계층을 겨냥한 신상품을 내놓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연간 보험료 2천~3천원짜리 가격파괴형 보험도 등장했다.

◇ 거꾸로 보험 마케팅 = 이달부터 은행금리와도 같은 예정이율이 1%포인트 떨어져 대부분 상품의 보험료가 오른 가운데 보험사들이 '저가형 상품' 을 들고 나왔다.

한덕생명이 연간 보험료 3천9백원으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는 보너스 교통상해보험을 선보였다.

동부화재도 연간 보험료 1천원대의 청소년자원봉사보험을 내놓았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어린이달인 5월말까지 올리지 않기로 했다.

◇ 보험료 인상 막기 = 삼성생명은 여성시대건강보험.신바람건강생활보험 등 주력상품 네가지를 무배당 상품으로 바꾸면서 보험료를 낮췄다.

고객들이 나중의 배당보다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주력상품의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 대한생명도 굿모닝건강생활보험을 무배당으로 만들어 월보험료를 4만6천원에서 4만3천원 (7.9%) 으로 내렸다.

◇ 다양한 선택권 부여 = 보험료가 오르는 대신 보장범위를 넓히거나 기존 보장을 선택특약으로 바꾸고 만기를 늘렸다. 교보생명은 21세기넘버원 암치료.어린이.종신보험 등 세가지 새상품을 내놓았다.

그동안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던 보험특약을 모두 선택할 수 있게 해 싼 보험료를 원하는 고객과 다소 비싸더라도 많은 보장을 선호하는 고객을 두루 포섭하자는 전략이다.

신한생명도 남성건강닥터큐.여성건강25시보험에 암보장을 선택하도록 해 암보험 가입자의 중복가입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육보험에 재해보장기능을 결합한 참사랑자녀보험을 내놓았다.

대한생명은 기존의 OK안전보험에 무보험.뺑소니 차량에 의한 장해와 성인병에 대한 보장을 추가했고, 제일생명은 단체상품인 제일퍼펙트보장보험을 개인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혔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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