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빅딜 순조' 호재타고 610선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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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사흘째 상승, 주가지수 610선을 돌파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0포인트 오른 614.34로 마감했다. 지수가 6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0일 (613.43) 이후 약 두달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외국인과 개인들의 '사자' 와 기관들의 '팔자' 가 치열한 매매공방전을 펼쳤다. 이에 따라 주가는 600선과 610선 사이에서 수차례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 마감 무렵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 가 늘어나면서 주가 오름폭이 커졌다.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삼성.대우그룹의 자동차 빅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3백81만주와 1조5천9백97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개인들의 '사자' 가 몰린 건설.증권.종금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해상운수.종이.화학 등은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빅딜 대상업체인 대우전자를 비롯해 대우.대우중공업.경남기업 등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사자' 가 몰린 국민.신한은행 등도 큰 폭의 오름세였다. 1천2백만주 넘게 거래된 국민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미래산업도 1천만주 넘게 대량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국민은행 등을 중심으로 3백2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들도 2백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7백2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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