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수출 탈출구 종합상사 문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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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와드립니다'. 수출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내수 중소기업들이 종합상사를 활용해 수출을 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경제위기 이후 별도의 중소기업 수출전담팀을 만들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소기업 수출지원코너를 개설하는 등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는 올해 중소기업 1천개를 새로 발굴해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기청 산하 전국 11개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어느 중소기업이나 들어와 회사.생산제품을 소개하는 수출협력 지원양식을 작성해 놓으면 중소기업 전담팀이 이를 검토해 해당 사업본부나 해외 바이어에 연결해주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지원 데스크' 를 운영 중이다. 중소업체들로부터 월 30여건의 수출의뢰를 받아 수출영업부서에 연결해준다.

이와는 별도로 무역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5백개를 선정해 이들 업체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6월 중소기업 수출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중소기업지원팀' 을 신설했다.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업뮤제휴를 맺는 등 중소기업 관련 기관.협회.지방자치단체 등과 제휴해 중소기업 수출을 돕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소기업을 위한 사이버 수출컨설팅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SK상사는 지난해 '수출촉진팀' 을 신설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쌍용은 기획실 내에 신설된 '중소기업 수출확대 TFT' 에서 일반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상담을 해주고 있다. 쌍용이 취급하기 곤란한 품목은 해외 바이어를 직접 소개하거나 다른 종합상사 등에 연결해 준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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