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성폭행보험 여성계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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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뉴델리 = 연합]인도 정부가 여권 신장 대책의 일환으로 성폭행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려 하자 여성계가 성범죄를 돈으로 보상될 수 있는 사고로밖에 보지 않는 한심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뉴델리 일간지 아시안 에이지의 보도에 따르면 국영 제너럴 보험회사는 지난주 여성이 사망. 부상. 후유장애. 수술. 익사. 살인. 테러 등과 함께 강간을 당한 경우에도 보상하는 종합보험상품을 내놓았으나 여성계로부터 환영은 커녕 핀잔만 샀다는 것.

여성단체들은 "이런 보험 상품은 성폭행 희생자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성폭행범을 엄벌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 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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