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생산성본부 회장 “경제위기 넘어 새 도약 위해 생산성 향상 국민운동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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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범국민적 생산성 향상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최동규(61·사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 우리 사회 각 부문의 생산성은 선진국의 60~70%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공공 부문과 중소 기업의 ‘생산성 배가’ 활동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 진단부터 맞춤 컨설팅까지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품질 향상, 원가 절감, 공정 자동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 활동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대학과 연계한 생산성 강좌도 열 계획이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온라인 정보 공유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생산성 향상은 근로자들이 보다 편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쥐어짜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 향상은 인간 존중이 바탕이 돼 일자리 증대, 공정한 분배와 함께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산성 향상의 성과를 ‘종업원들에게 바로 나누어 줄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재투자할 것인가’는 노사 간에 신뢰만 있다면 협의에 의해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고 했다.

녹색산업 육성과 관련, 최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앞으로 경제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을 동시에 반영한 ‘녹색 생산성’ 측정지표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며 “11월 말께에는 아시아 각국의 생산성기구와 함께 녹색 생산성을 주제로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다우존스와 함께 올 초부터 개발하고 있는 코리아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를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고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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