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농심 “장수식품, 2015년까지 30%로 늘릴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손욱(사진) 농심 회장은 4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품질·안전·글로벌시대를 맞아 웰빙이 각광을 받는데, 이를 우리말로 하면 장수”라며 “현재 10%가량인 장수식품의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원료를 쓰고 인체에 해로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농심은 한국 전통의 맛을 개발해 세계로 나가겠다”며 “농심이 라면 1등이 된 것도 한국의 맛을 제품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라면이 닭고기를 주로 쓰는데 비해 쇠고기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소고기라면’을 만들고, 된장찌개와 매운탕의 맛을 살려 각각 ‘안성탕면’과 ‘신라면’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 전통 사출면인 냉면과 국수, 쌀국수 등을 제대로 산업화하면 스파게티를 넘어서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농심은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과 ‘둥지냉면’ ‘후루룩 국수’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둥지냉면은 7개월 만에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하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연그대로’라는 브랜드의 스낵 제품도 곧 출시한다. 단호박·당근 등을 얇게 썬 형태 그대로 과자로 만들었다.

구미=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