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내각제 개헌에 대한 여권의 방침이 늦어도 6월 중에는 공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의 월례간담회에서 "상반기 중에는 (내각제) 논의를 안하겠다" 며 "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김종필 총리와도 어느 정도 이심전심 통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2~3개월 후면 알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계개편과 관련, "나의 관심은 각 정당이 전국정당화를 이루는 것과 정치권 밖에 있는 뜻있는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을 정치권으로 많이 수혈하는 것" 이라고 소개했다.
金대통령은 하지만 "야당의원을 영입할 생각은 없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중.대선거구제 문제에 대해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국민회의 당론엔 변함이 없다" 며 "그러나 전국정당화를 위해 좋은 안 (案) 이 있으면 당연히 함께 논의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김모임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서는 "현재 해임할 계획이 없다" 고 말했다.
빅딜문제와 관련해 金대통령은 "해당기업들이 끝내 정산에 합의하지 못하면 국내외의 회계법인에 심사를 맡겨 최종적으로 주고받게 할 생각" 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이 서울을 거칠 필요없이 곧바로 평양과 왕래하고 교류.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 며 미.일의 대북수교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金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앞으로 1년간 (남북관계에) 긍정적 변화가 많이 나타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