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LG "역전에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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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5일 프로야구는 역전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기아가 롯데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1회에 수비 실책 등으로 2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경기를 뒤집은 건 0-2이던 6회. 볼넷과 몸맞는공으로 맞은 기회를 더블스틸로 키운 뒤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자 대타들이 불을 뿜었다. 손지환 대신 나온 이재주가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도 대타 김주호가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장성호까지 2점 홈런을 쳐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5회 등판한 이강철은 개인통산 151승째를 올렸다.

잠실에선 현대가 두산의 재역전 기도를 물리치고 10-6으로 이겼다. 현대는 선발투수 김수경이 2회에만 2실점했지만 3회 안타 3개, 사사구 2개, 희생플라이 1개를 엮어 4-2로 곧바로 역전했다. 두산도 집요했다. 2-5로 뒤진 4회 2점을 뽑은 데 이어 5회에도 이지 알칸트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5-5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현대는 2사 만루에서 터진 김동수의 통쾌한 싹쓸이 3루타로 두산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도 LG가 초반 실점을 딛고 삼성에 8-4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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