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어협 17일 타결될듯-박규석 차관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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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어업협정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정부대표들은 16일 밤 양국의 진전된 수정안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이에 따라 빠르면 17일 중으로 양국 수산장관 회담이 열리고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측 실무회담 대표인 박규석 (朴奎石) 차관보는 "쟁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며, 남아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쌍끌이 조업조건" 이라며 "17일 중으로 실무협의를 마친 뒤 양국 수산장관 회담을 갖고 회담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측에 쌍끌이 조업을 허용하고 동중국해 일본 주장 수역에서의 복어 채낚기 안전조업을 보장하는 대신 한국 수역에서의 일본 복어잡이 어선 수를 늘려달라고 추가로 요청했다.

일본은 이미 제주도 남서쪽 한국 수역에서의 자국 저인망 어선의 조업 확대를 요구했으며, 일본 수역내 한국 쌍끌이어장 범위에 대해 한국측이 요구한 동경 128도 서쪽 대신 일본이 127도 서쪽 해역을 주장했다.

쌍끌이 어선 수는 한국 (1백척선) 과 일본 (50척 안팎) 측 주장의 중간선인 80척 정도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찬 기자.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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