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알레르기 비염 고민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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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문> 3년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 그간 병원.약국.한방을 전전해 봤지만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마찬가지예요. 알레르기는 흔히 고치기 어렵다는데 정말 불치병일까요 (남양주 직장인).

<답> 알레르기 비염은 고질병이란 생각을 하는 분이 많아요.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엔 증상도 심하지요. 콧물이 줄줄 흐르면서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나와 회의 석상에서 곤란을 당하는 분들이 많아요. 또 코가 막혀 목소리가 어색해지기도 하지요.

알레르기 비염 역시 다른 알레르기처럼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털.곰팡이같은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신체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생긴답니다. 따라서 원인물질을 찾아내 이를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컨대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땐 먼지가 안나도록 진공청소기.물걸레 등으로 청소하고 베개.침대보는 비닐로 싼 후 커버를 덮어야 해요. 동물털이 문제라면 동물 기르기를 포기해야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원인물질을 완전히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치료약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증상을 가라앉혀 주는 항히스타민제를 증상 있을 때마다 복용하곤 하는데 이것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뿌리뽑지는 못해요. 최근 각광받는 면역치료는 이론상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치료기간이 3년 이상 걸리고 가격도 비싸 기존 치료에 안듣는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치료 대상이랍니다.

또한 면역치료는 치료후 쇼크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해요.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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