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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이스라엘, 예루살렘 주권놓고 갈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예루살렘 AP.AFP =연합]이스라엘은 14일 예루살렘이 국제법상 이스라엘로부터 독립된 도시라는 유럽연합 (EU) 의 성명에 강력히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일 발표된 EU 성명서와 관련, EU 의장국인 독일의 테오도르 발라우 주 이스라엘 대사에게 항의를 표시하며 "시간은 되돌려질 수도 없으며 예루살렘이 나눠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소집한 각의도 국제사회가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배타적 주권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각국 대사관을 통해 캠페인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또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한치도 양도하지 않을 것이며 예루살렘을 국제관리 아래 두지도 않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U는 앞서 이스라엘이 EU 대사들에게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만나는 것을 삼가달라" 고 요청하자 1일자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은 지난 47년 유엔 결의안에 따라 이스라엘과는 독립된 국제도시" 라고 반박했었다.

이스라엘은 48년 독립전쟁 당시 서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으며 지난 67년 동예루살렘도 요르단으로부터 되찾아 병합했다.

팔레스타인은 2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을 장차 독립국가의 수도로 삼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전체 지배권을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말해왔다.

예루살렘을 둘러싼 논쟁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에 오는 5월 4일로 예상되는 팔레스타인의 일방적 독립선포를 막아주도록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베이트 세메쉬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이 5월 독립을 선포할 경우 이스라엘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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