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영정사진, 父 편지 읽자 '털썩'…"아이고 진영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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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진영의 영정 사진이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 낭독 중 땅에 떨어져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의 한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유골함 안치식에서 장진영의 부친은 안재욱의 추도사에 이어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난 여기 설 자격도 없다. 어떻게든 살리려고 해봤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이어 “아픔 없는 곳에서 이승에서 다 하지 못한 열정을 마음껏 펼쳐라”라고 기원했다.

순간 고인의 영정사진이 바람에 흔들린 듯 단상 아래로 떨어졌다. 단상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급히 영정사진을 다시 올려 놓았고 이내 "아이고" ""진영아…"라는 흐느낌이 참석자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장진영의 부친은 “너는 가장 사랑한 딸이었다. 두번 다시 너의 환한 미소와 천사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없게 됐구나. 이제 너를 놓아줄 시간이 됐다”고 마무리했다. 또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사랑한다는 의미의 하트를 만들어 보여 절절한 부성애를 느끼게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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