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역사적 배경] 소련.동구 견제위해 발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폴란드.체코.헝가리 3개국의 가입으로 NATO는 유럽의 안정을 떠받치는 현실적인 안전보장체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NATO는 49년 미국 워싱턴에서 조인된 북대서양조약을 기초로 미국.캐나다와 유럽 10개국 등 12개국이 참가해 발족시킨 군사방위기구다.

기본적으로 소련 및 동구권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본부는 벨기에의 브뤼셀에 있다.

소련 등 공산권은 55년 서독까지 NATO에 가입하자 대항조치로 NATO에 버금가는 지역안보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를 창설했다.

82년 스페인의 가입으로 16개국 체제가 완성됐으며 90년 냉전체제가 와해됨에 따라 런던선언을 발표, 소련.동구권에 대한 적대적 전략을 수정했다.

91년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자 NATO는 지역분쟁에 대처하는 긴급대응군을 창설하는 등 유럽 안보기구로서의 신전략을 채택했다.

NATO는 이후 94년 14개 동구권 및 독립국가연합 (CIS) 국가들과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었으며 97년에는 '신가입국 영토내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 는 조건 아래 러시아와 가입국 확대에 합의했다.

향후 NATO의 위상은 코소보 등 지역분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NATO확대를 경계하는 러시아와의 협력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