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4연승…늦바람 무섭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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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컵대회의 우승컵을 누가 안을지 아직 안개 속이다.

14일 경기를 마친 뒤 순위를 보면 1위 전북(승점 17)과 5위 수원(승점 15)의 승점 차가 불과 2점. 경기 전 2위였던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져 세 계단 물러섰다. 4위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쉰 전북은 제자리를 지켰다. 팀당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승팀은 예측불허다.

컵대회를 막판 혼전으로 몰고간 '주범'은 잰걸음의 성남이다.

지난달 28일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해 최하위였던 성남은 4연승으로 우승 다툼에 끼어들었다.

게걸음을 하고 있는 전북과 뒷걸음질치고 있는 수원도 혼전에 한몫 했다.

초반 다섯경기까지 전북은 4승1패, 수원은 3승2무를 달리면서 대회는 두 팀 간 싸움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북은 약체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상무에 지면서 주춤거리더니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2위에 머물러온 수원은 두 경기를 남기고 아홉 경기 무패행진(4승5무)을 마감하며 5위로 추락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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