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평가 어떻게 하나] 수시평가 다양하게 치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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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02년 대입 무시험 전형에 해당되는 고교1학년 교실에서는 수행평가라는 이름으로 논술형.서술형 평가 등 낯선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이같은 평가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성적 산출방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으나 정작 일선 학교는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수행평가 시행 첫해 전국 16개 학교를 선정해 이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일선 학교들은 '배우면서 시행해야 하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고교1학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학교생활기록부 확정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서울시교육청 등 각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바뀔 제도아래에서의 교과목별 평가 및 성적산출법을 예시해 일선 학교에 알려주고 있다.

◇ 평가 어떻게 하나 = 서울 등 대부분 시.도교육청은 중간.학기말고사 등 지필고사를 종전대로 학기별 두차례씩 실시한다.

다만 지필고사에서 사지선다.단답형 출제 비율을 줄이고 논술.서술형 문항을 늘려 출제하며 교과목별 단원마다 수시평가도 병행한다.

수시평가는 교과담당교사들이 전체 단원을 영역별로 나눠 배운 내용을 주관식으로 평가하는 논술.서술형 평가, 교육내용을 놓고 의견을 발표토록 한 뒤 측정하는 구술시험,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이도록 해 평가하는 토론 실기시험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필고사에서 논술.서술형 문항이 30%를 차지하며 수시평가 성적도 전체 성적의 30%를 반영하도록 지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 성적 어떻게 산출하나 = 새로 바뀌는 학생부의 교과영역이 성취도 (상.중.하) 를 기재토록 할지, 아니면 기존의 평어 (수.우.미.양.가) 를 사용할지 확정되지 않은 실정이어서 서울 등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두가지 모두를 대비한 성적 산출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필고사와 수시평가 점수를 합산해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수.우.미.양.가로 구분한다.

또 상.중.하기준도 마련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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