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드라이브] 북한강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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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남이섬은 봄철이면 수도권 시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는 곳. 남녘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매화꽃 화신이 봄을 재촉하고 있다.

지방도로 363호선을 이용해 남이섬에서 청평댐으로 이어지는 북한강코스는 주말이면 자동차의 홍수로 몸살을 앓는 경춘가도와 달리 호젓한 강변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 특히 청평댐에서 양수리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에는 분위기 만점의 카페도 즐비해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손색이 없다.

남이섬~청평댐구간은 현재 도로 확포장공사를 하고 있지만 승용차로 달리기에 어려움이 없다. 총 34㎞구간중 비포장도로는 약 15㎞.경춘국도를 따라 가평을 거쳐 남이섬입구까지 잘 포장된 도로가 이어진다.

남이섬입구에서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삼거리. 왼편 길은 북한강을 끼고 금대리로 이어지지만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 통행이 제한돼 있다.

고개를 넘으면 산유리. 2.8㎞를 더 달리면 국내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한국전력 청평양수발전소 (0356 - 580 - 0216)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편 길은 양수발전소를 거쳐 경춘국도 상천휴게소와 만난다.

왼편 비포장길을 따라 3.5㎞를 달리면 한국스포랜드 (02 - 325 - 4400) 입구. 수상레포츠와 33개의 객실, 식당등을 갖추었다. 입구에서 3.5㎞를 더 들어가야 한다. 40m 높이의 번지점프대도 갖추었다. 이용료는 3만원.

샤갈의 마을 (0356 - 584 - 4390) 은 스포랜드입구를 지나치면 나타난다. '샤갈의 마을' 에는 조그마한 카페가 하나 있다. 청평호반을 끼고 오솔길을 따라 걷는 맛이 그만이다. 땅거미 내려 앉는 저녁나절 호수에는 낭만의 그림자가 손짓한다.그래서 주말이면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드라이브 코스중 별미집으로는 '행자골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상천리.0356 - 584 - 2910)' 을 꼽을 수 있다. 백숙전문점으로 일반닭을 토종닭 키우듯이 야산에 풀어놓아 8개월동안 충분히 기른 후 요리로 사용한다.

황기.감초.대추.천궁 등의 약재와 마늘등 7가지의 재료를 넣고 삶은 뒤 달걀고명을 뿌려 내와 보기만 해도 맛깔스럽다. 칼국수 사리를 포함해 3만3천원. 청평검문소를 지나 청산휴게소 바로 전에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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