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만 짓는 재건축 아파트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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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중.대형 평수만 건설되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탄생된다. 공동주택으로서 토지 지분이 가장 넓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주공 5층아파트 13~25평형 8백10가구가 32~71평형 2천2백92가구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된다.

그동안 소형 평수를 일정량 이상 짓도록 한 재건축 기준 때문에 중.대형 단지조성이 불가능했으나 지난해 이 제한이 없어져 대형 평수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4만5천여평의 대지에 용적률 2백14.5%를 적용 ▶32평형 5백98가구▶38평형 4백90가구▶49평형 5백가구▶56평형 3백44가구▶61평형 3백40가구▶71평형 20가구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말 사전결정심의를 받았다.

이런 규모로 지을 경우 현재 토지 지분이 73.7평인 25평형 헌 아파트의 소유자는 추가부담없이 새 아파트 61평형을 배정받게 되고 20평형 (토지지분 59평) 은 56평형, 13평형 (38평) 은 38평형을 각각 돈 한푼 안내고 분양받을 수 있다. 17평형 (49평) 은 별도로 가구당 8백만~1천만원을 내고 49평형을 갖게 된다.

조합측과 대우는 조만간 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조합원 이주작업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입주예정일은 2003년 11월.

이 계획대로라면 조합원분을 제외한 1천4백여가구는 늦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분양분의 평당 분양가는 60평형대 이상은 평당 7백만원 안팎, 그외 평형은 6백2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업승인단계에서 다소 변경이 있을 것이란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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