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국민銀 잡고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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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탱크같은 돌파력, 적중률 높은 미들슛, 강력한 리바운드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정선민이 신세계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신세계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정선민의 원맨쇼 (35득점.15리바운드)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88 - 72로 대파, 4승1패로 결승에 올랐다.

신세계는 5일부터 한빛은행과 3전2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리바운드 1개마다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1만원씩을 적립키로 한 정선민은 선행만큼이나 승리의 키를 움직이는 조타수였다. 56 - 47로 리드한 3쿼터 중반 정은 동료 신원화의 패스를 받아 센터로서는 보기 드문 속공을 멋진 레이업슛으로 연결,점수차를 벌렸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이문규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종료 4분전 국민은행이 이은영의 3점슛으로 74 - 69로 점수차를 좁히자 정선민은 과감한 골밑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전날 삼성생명 정은순의 벽을 허물었던 국민은행에 정선민의 존재는 너무 컸고 4쿼터 초반 게임리더 김지윤마저 발목부상으로 코트를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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