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감사원장 '축협 금전비리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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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승헌 (韓勝憲) 감사원장은 2일 "축협에 대한 감사결과 농협과 달리 금전상의 비위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감사과정에서 금전비리가 포착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고 밝혔다.

韓원장의 발언은 축협 경영진의 비리행위를 포착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검찰의 송찬원 (宋燦源) 전 축협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재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축협의 경우 규모에선 농협에 미치지 못하나 비리의 유형.양상은 공통된 점이 상당히 있다" 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축협 감사결과를 최종 의결한 뒤 이르면 3일중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韓원장은 국민연금 확대파문에 대해 "권장신고소득액 산정에 대해 혼란이 야기된 만큼 적절한 시기에 살펴보려 한다" 며 특별감사에 착수할 뜻을 비쳤다.

韓원장은 또 "오는 9월에 수협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4대 협동조합에 대한 문제점이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감사시기를 조정해 가능하면 앞당기겠다" 고 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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