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테니스스타 슈나이더, 식이요법으로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오렌지 주스를 마셔라. " "못 먹인다." 스위스 테니스스타 패티 슈나이더 (20)가 코치와 부모의 '오렌지 주스 분쟁' 때문에 부모와 결별할 처지에 놓였다.

슈나이더의 코치 라이너 하르네커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슈나이더를 위해 엄격한 식이요법을 고안, 주스를 하루 몇통 이상씩 3주째 매일 마시게 했다.

이를 알게 된 슈나이더의 부모가 "사이비 주술사가 우리 딸을 망치고 있다" 며 "딸이 코치와 결별하지 않는 한 절대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며 노발대발하고 나선 것.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아멜리 모레스모 (프랑스)에게 패한 후 오렌지 주스 처방을 받은 슈나이더는 최근 독일에서 벌어진 파버 그랑프리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탈락, 아직까지 '오렌지 주스 약발' 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건강관리법 위반 혐의로 독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하르네커는 "오렌지 주스는 모유를 능가하는 보약" 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소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