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서 임원은 열외…한은 부하직원 볼멘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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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은행이 50년 역사상 최대의 변화라고 말하는 조직개혁안에 대해 '집행간부용' 이라는 내부 불만이 일고 있다.

이는 부장의 경우 2년 계약제 대상일 뿐더러 보고서를 스스로 작성해야 하는 등 일감도 많아졌지만 임기 3년의 집행간부 (임원) 는 연봉제만 새로 적용될 뿐, 한 직군 (職群) 의 장으로 그동안 인사부서에 있던 인사권까지 독자 행사할 수 있게 되는 등 오히려 권한이 강화됐기 때문.

게다가 한은의 경우 금융통화위원들이 집행간부까지 겸하는 미국.일본의 중앙은행과 달리 금통위원과 집행간부가 별도로 구성돼 있어 '옥상옥' 이라는 비판까지 받아왔던 터.

그런데도 이번 개혁조치가 이들을 비켜가고, 부장을 보좌하던 부부장이 팀장으로 나가면서 고참 조사역이나 과장의 승진만 더 어려워지자 한은 직원들 사이에선 "집행간부만을 위한 개혁이냐" 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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