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바둑대항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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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이 CSK배 아시아바둑대항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우승은 극적이었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이 중국에 2대3으로 패배하는 바람에 한국.일본.중국은 똑같이 2승1패, 삼자 동률이 됐다. 개인전적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10승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주장전에서 3전 전승을 해 대회 규정에 따라 2승1패의 일본을 누르고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 우승엔 이세돌 9단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세돌은 3전3승을 거뒀는데 이중 두 번은 주장전이었다. 최철한 9단도 3전3승으로 크게 기여했고 이창호 9단은 2승1패를 거뒀으나 일본과의 주장전에서 승리함으로써 결승점을 올렸다. 박영훈 9단은 2승1패, 김성룡 9단은 3패.

CSK배는 총상금 4000만엔(우승상금 2000만엔, 준우승 1000만엔)의 메이저급 대회이면서 단 사흘 만에 우승자를 가리는 초스피드 대회이기도 하다. 대국장은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지난 1일 시작해 3일 저녁에 끝났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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