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내 중대형 실분양 예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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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 강남권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 시범지구에서 민간이 공급하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대로 예상된다. 중소형 보금자리주택 분양가(3.3㎡당 1150만원선)보다는 비싸지만 인근 아파트 매매가보다는 많이 싸므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내놓은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바탕으로 본지가 30일 강남·서초 보금자리 지구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한 결과 채권입찰제를 적용한 실제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르면 중소형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대이지만 중소형보다 더 비싼 땅값과 건축비·부가가치세 등을 감안하면 민간 중대형의 3.3㎡당 기본 분양가는 1250만원 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환수하기 위해 채권입찰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기준으로 삼는 인근 수서동 매매가(3.3㎡당 2200만원)의 80%에 맞춰 채권입찰제를 적용하면 실제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으로 예상된다.

고양원흥과 하남미사 시범지구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중대형 분양가가 3.3㎡당 각각 950만~1000만원, 1000만~1050만원에 이른다. 주변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60~70%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중소형 보금자리주택보다 분양가가 많이 비싸지만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청약예금통장 가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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