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밀레니엄포럼] 지상대토론회-한국의 숙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아직도 제2건국이 운위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국가를 통해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국가적 과제와 탈국가적 과제가 얽혀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 국가적 과제 ▶민족통일 = 근대화와 주체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남북이 어떻게 발전적으로 결합해 통일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민족국가적 과제다.

▶청산되지 못한 과거 = 식민지 경험과 전근대적 유산이 청산되기 보다 확대재생산되어왔다. 자본주의의 천민성, 민주주의의 후진성, 시민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철저히 개혁하기 위해 사회적 합리성 제고가 요청된다.

▶민주화와 자율적 시민사회 = 이같은 토대위에 기생하는 지역주의.인물중심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화는 아직도 주요한 국가과제다.

▶사회안전망 구축 = 압축적 성장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실업문제는 주요한 국가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 탈국가적 과제 ▶글로벌 스탠더드 수용 = 국가 보호 아래 생존해왔던 전근대적 요소가 청산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냉전질서 해체 = 냉전시기의 국가 - 시장 - 시민사회 서열화 체계로는 세계적 탈냉전 다원화 추세에 적응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존재하는 냉전질서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폐쇄적 민족주의 극복 = 지역적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개방성이 취약한 것이 현실. 이를 극복하고 개방적 민족주의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