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제 전 포철회장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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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4일 감사원으로부터 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김만제 (金滿堤) 전 포철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金전회장을 상대로 회사기밀비 4억2천여만원 중 ^2억1천4백여만원을 자신의 봉급계좌로 입금시켜 개인적으로 유용하고^2억1천만원을 본인과 가족명의 증권사 계좌에 입금, 채권매입에 사용한 경위와 구체적인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金전회장은 검찰에서 "회장으로서 회사업무를 위해 사용했을 뿐 개인적 용도로 쓴 사실은 없다" 고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金전회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이 기밀비 변칙회계 등의 방식으로 7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중 34억여원을 정치권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金전회장을 5일께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다음주 초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나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金전회장과 함께 고발된 전.현직 임직원 8명 중 일부에 대해서도 金 전회장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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