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박훈근 'LG 해결사'…나산 꺾고 2위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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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농구 LG의 버나드 블런트가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다.

당연히 나산은 올시즌 4연패를 당한 LG전에서 이날은 첫 승리를 꿈꿨다.

그러나 나산은 결정적 순간에 LG 박훈근의 연속 골을 견뎌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박훈근은 3일 창원에서 벌어진 나산과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13점을 쏟아부으며 LG를 80 - 66, 16점차의 대승으로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홈 승률 82%의 강세를 보이며 19승9패를 마크, 단독 2위를 지켰다.

선두 현대와의 승차는 1.5게임. 박훈근은 이날 14득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64 - 61로 쫓긴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5득점, 단숨에 경기흐름을 바꿨다.

나산 황유하 감독은 이날 포스트맨인 워렌 로즈그린 (19득점.7리바운드)에게 LG의 공격핵 블런트를 막게 했다.

이 용병술이 적중, 블런트는 야투 성공률 29%로 18득점에 그치며 파울을 남발했다.

그러나 나산은 4쿼터 박훈근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서두르다 3점슛을 남발하는 바람에 무너졌다.

나산은 이날 기록한 실책 18개중 7개를 4쿼터에서 범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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